인천 동구에 사는 이 모(여)씨는 통신사 KT에서 데이터 초과 안내 문자메시지를 제때 보내지 않아 요금 덤터기를 썼다며 항의했다. 기본 데이터 소진 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안내 문자를 보내 이를 모르고 사용했다 3만 원의 요금을 추가로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죄송하다며 3만 원의 요금은 받지 않겠다 했지만 다음 달 요금명세서에는 버젓이 청구돼 있었다. 이 씨는 “죄송하다며 사과만 할 뿐 아무런 해결책도 없다. 이를 모르고 넘어가는 소비자만 봉이 되는 거다”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휴대전화 데이터 초과 사용량에 대한 안내 문자메시지가 지각하는 일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통신사에서는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량과 초과 사용량에 대해 문자로 안내해 주고 있다. 데이터 초과 사용 시 과금 기준으로 문자가 발송되는데 시스템이나 소비자의 통신환경에 따라 최대 1시간가량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데이터가 ‘○○MB’ 남았다는 문자를 받고 몇 분 되지 않아 데이터 사용이 초과됐다는 안내 문자를 받는 식이다. 이를 모르고 마냥 사용하다가는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앞서 사례의 이 씨도 지난 6월30일 오후 9시11분 ‘데이터를 모두 소진했다’는 안내 문자를 받은 지 3분 만에 ‘데이터를 1만 원 초과 사용했다’는 문자를 받아야 했다. 이후 5분 만에 ‘2만 원을 초과했다’는 문자를 받아 시스템이 개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터넷에는 이 씨의 경우처럼 기본 데이터를 다 소진했다는 문자를 받고 와이파이로 바꿨는데 5분도 되지 않아 데이터를 초과 사용했다는 문자를 연달아 받았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비일비재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데이터 사용량 초과가 일어나면 기준에 따라 거의 실시간으로 문자를 발송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소진 50%, 80% 100% 시점마다 안내 문자를 발송하며 초과된 이후에는 1만 원, 2만 원 등 과금되는 단위로 발송한다고 밝혔다. 소진 시점과 문자 발송 시점은 거의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도 고객이 기본 데이터를 80% 이상 사용 시 문자로 안내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 최대한 차이가 나지 않도록 보낸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고객의 위치나 통신환경에 따라서 초과 시점과 문자를 받는 때에 약간의 시차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량이 초과되면 안내 문자가 전송돼 보통 10분 내에, 늦어도 3, 40분 내에는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 관계자는 “사용량에 따라 과금을 카운팅한 후 초과분에대한 메시지를 보내는 시스템”이라며 “시스템에서 카운팅한 것을 다시 요금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다 보니 실제 초과 시점과 차이가 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통신사는 소비자가 데이터 초과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도록 초과시점과 문자 수신 시점의 갭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며 “소비자들도 데이터 초과 안내 문자만 믿지 말고 수시로 데이터 사용량을 체크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