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임금, 고용, 복지 총체적 위기로 내몰리는 KT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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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고용, 복지 총체적 위기로 내몰리는 KT노동자

사실상 줄어드는 임금, 통신사 중 꼴찌 연봉

사상초유의 임단협에서 구조조정 합의, 당초 교섭안에도 없던 내용

무능노조를 넘어서 어용노조라는 규탄의 소리 높아

임단협 찬반 투표가 아니라, 무효 투쟁에 나서자


노사 단체협약가안이 나왔다. 애초부터 큰 기대가 없었다지만 이건 해도 너무 한다. 임금, 고용, 복지 그 무엇 하나 개선은 커녕 총체적으로 개악되었다.

사실상 줄어드는 임금

부동산은 물론 생활 물가의 폭등 속에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폭적인 임금인상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 등장했다. 아무리 KT노조가 무능노조라 하더라도 “상당한 임금인상이 있을 것”으로 많은 KT노동자들이 기대했다.

그러나 결과는 연 75만원 인상이다. 월이 아니라 연이라는데 일단 충격을 받았다. 그런데 그 쥐꼬리만한 인상을 내세워 기본급에 따라 연동되는 수당 등을 삭감하는 안에 노조가 덜렁 합의해주었다.

인사평가에 따른 인상율이 0.5% 인하되었고 초과근무수당도 깎였다. 계산하면 임금인상 효과가 거의 없을 뿐 아니라 구조적으로는 완전히 개악되었다.

결국 사실상 삭감안에 합의해 준 셈이다.

입막음 용 일시금, 굳어지는 통신3사 꼴찌 연봉

어용들은 일시금 500만 원을 챙겼다고 자랑한다.

애초 2021년 임금교섭을 둘러싼 KT노동자들의 컨센서스는 통신3사 중 최저 수준인 KT의 임금을 최소한 LGU+ 보다는 더 받게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는 기본급 대폭인상을 통해 해결 가능한 것이었다.

이미지=비즈니스워치

그러나 그런 컨센서스와는 완전 동떨어진 참담한 합의안이 나온 것이다. 결국 입막음용 500만원 속에 KT 임금은 통신3사 연봉 꼴찌로 굳어지게 되었다.

고용 포기 합의

임금 못 올리는 건 연례행사라 치고 이번 노사합의는 고용 포기도 등장했다.

노조의 합의로 SMB와 C&R 등 업무를 담당하는 3천 여 명의 일자리가 사리지는 것이다.

도대체 회사가 적자도 아니고 해당 업무가 불필요한 일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일자리 감축이란 말인가?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일자리 감축에 노조가 덜렁 합의해 주는 것은 노조가 무능한 것을 넘어 어용노조라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말이다.

단협안 찬반 투표가 아니라 경영진과 어용노조를 심판하자

제1노조 최장복 위원장이 사인한 가협정안은 KT노동자들의 권익을 신장시키지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밥그릇을 깬 것이나 다름 없다.

어용노조는 어용이라서 그렇다 쳐도 이런 합의안을 밀어부친 KT경영진의 메시지는 젊은 주니어들에게는 다른 직장 알아보란 얘기이고, 시니어들에게는 짐 싸란 얘기 아닌가.

따라서 이 가협정안에 대한 찬반이 필요한 게 아니라 어용노조와 경영진에 대해 KT노동자들의 분노를 보여줘야 한다.

임단협 중 난데없는 구조조정 합의 위법 소지도 있어

게다가 이번 이번 구조조정 노사합의는 절차적 위법소지가 농후하다.

제1노조는 교섭대표일 뿐이므로 안건에 대해 KT새노조에 충실히 설명해줘야 할 공정대표 의무가 있다. 그런데 노사가협정안이 나올 때까지도 제1노조는 KT새노조에게 구조조정에 대해 일언반구 설명도 없었다. 임금인상을 위해 교섭한다고 해 놓고 느닷없이 구조조정에 합의하는 제1노조의 행태가 어용적인 것은 물론이고, 절차적으로 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는 찬반투표의 대상조차 되지 못함에도, 제1노조는 찬반투표를 통해 위법적인 노사합의를 정당화하기 위한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투표하지 말자! 어쩔 수 없다면 반대 표를 던지자!

찬반투표 보이콧을 통해 우리가 화가 났음을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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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압박으로 투표소로 갈수 밖에 없다면 반대 혹은 백지 투표를 던지자. 분노의 표출 없는 불만은 그 어떤 현실 변화도 가져오지 않는다.

지금 KT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노동자들의 진정 어린 분노의 표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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