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사회가 차기 CEO 후보자 최종 3인을 공개했다. KT의 정치권 낙하산 문제와 내부 권력 유착 비리는 오래된 구조적 문제로,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모든 후보 추천·선정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는 것이 KT 새노조의 일관된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최종 3인의 명단은 그동안 후보자 중에서도 논란이 제기됐던 점들을 해소하지 못 한 인물군으로,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 역량이나 전문성보다 전·현직 임원 네트워크 정치권·특정 사외이사와의 관계·대주주인 현대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 역시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한, 누가 최종 1인이 되더리도 과거 쪼개기후원 등 불법 행위 가담 전력이나, 해킹 사태 책임, 정치권 낙하산 등 도덕성과 자질 논란이 제기 될 것이 뻔한 인물 들이다.

KT 이사회는 이미 모호한 평가 기준, 평가 결과의 비공개, 후보자 추천 경로 비공개 등 절차적 투명성 부족에 대한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히려 논란이 된 점들을 해소하지 못 한 채 최종 후보가 선정된 점은 KT 지배구조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특히 이사회가 김영섭 경영 실패에 대한 반성적 평가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도출하지 못 한채 후보 심사를 했다는 점에서 kt 내부에서는 우려가 증폭될 수 밖에 없다.

이에 새노조는 각 후보자들이 직접 kt 내부 구성원들과 소비자, 시민사회에 자신들을 둘러싼 논란이 더는 증폭되지 않도록 아래 사항에 대해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해줄 것을 요구한다. 이는 시민사회와 KT 구성원이 갖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 있는 조치다.

1. 본인의 입후보 경로(주주 추천, 헤드헌팅 등)

2. KT 해킹 사태 등 반복된 경영 실패에 대한 개혁 방안과 통신공공성 강화 방안

3. 왜곡된 노사관계 개선 및 KT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입장과 계획

4. KT 지배구조 개선 계획(이사회 견제 기능 강화, 사외이사 전문성 및 다양성 확보, CEO 선출 절차의 투명성 제고 등)

KT의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미래는 투명성과 책임성을 담보한 리더십에서 시작된다. 새노조는 후보자와 KT 이사회가 새노조의 상식적인 요구에 응답할 것을 기대한다.

2015.12.10

kt새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