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소모적 마케팅 대신 생산적 투자와 서비스 경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통신비 인하로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사들이 마케팅 비용지출을 줄이고 요금인하에 힘써줄 것을 요청한 것.
그는 이어 “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제조사와 콘텐츠 사업자가 협력해 IT 생태계의 변화를 시도해야한다”며 “개방과 공유의 정신으로 혁신적 사업 서비스를 확대해냐가아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휴대폰 자급제(블랙리스트)와 이동통신재판매(MVNO) 제도를 빠른 정착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싸고 편리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같은 요금 인하 요구에 대해 통신사 CEO들은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석채 KT 회장은 “물가 오르는 것을 보면 무서울 정도”라며 “손자들 이발비만 3만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각종 서비스요금이 치솟는 상황에서 통신비 인하를 요구하는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하성민 SK텔레콤(017670)사장은 또한 “산업을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이제 시작이니만큼 동반자적 의미에서 좋은 얘기가 오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에는 통신사측 이석채 KT(030200)회장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이 참석했다. 방통위측에서는 석제범 통신정책국장, 정종기 이용자보호국장, 이태희 대변인, 이상학 통신정책기획과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