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TE 견제…기기변경만 가능…번호이동에는 난항 많아
이동통신사 1·2위 사업자인 SK텔레콤 (140,500원 500 0.4%)과 KT (32,600원 150 -0.5%)가 토요일에도 이동통신사 기기변경을 실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전화 대리점의 토요 휴업은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지난 18일 토요일에 전산시스템을 가동해 자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기변경을 진행했다. SK텔레콤과 KT는 이번 주말인 25일에도 전산시스템을 가동해 기기변경 업무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토요일 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 LG유플러스가 기기변경에 나서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토요일 대리점 휴무제도는 유명무실해진다. 지난해 7월 이동통신 3사는 근로기준법 시행과 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토요일 휴무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7개월만에 토요일 기기변경을 시행한 것은 LG유플러스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토요일에는 번호이동이 가능하지 않지만 LG유플러스가 토요일 번호이동에 대해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가입자 이탈이 심하자 SK텔레콤과 KT가 자사 가입자를 지키기 위해 기기변경을 결정한 것. SK텔레콤과 KT가 전산시스템을 열어 기기변경 외 양사간 번호이동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고려사항이 많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토요일 번호이동을 하려면 이동통신 3사가 합의해야 하고 방송통신위원회가 관장하는 이동전화서비스 번호이동성 운영지침을 개정해야 한다. 또 과열을 막기 위한 기기변경 취지와 달리 번호이동까지 실시하면 시장과열을 조장할 수 있다. 게다가 SK텔레콤과 KT만 번호이동을 하면 불리한 사업자가 발생한다. 번호이동을 하려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OTA)가 토요일에도 전산시스템을 열어야 하는 것도 번호이동이 어려운 이유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실시하면서 KT에서 가입자 이탈이 심하자 KT가 먼저 토요일 전사시스템을 열었다”며 “SK텔레콤도 여기에 동참해 토요일에 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