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방통위 민원 콜센터 직원은 KT 자회사 직원

KT새노조뉴스클리핑Leave a Comment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방송통신 민원 접수 상담을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 CS센터를 KT 자회사인 KTCS가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민주당)에 따르면 현재 방통위 CS센터에서 민원인의 전화를 받는 상담직원 13명이 KT자회사인 KTCS 소속이다.

방통위 CS센터는 민원접수 처리뿐만 아니라 방통위에 접수 처리되는 민원을 정리해 연 2회 민원동향을 발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방통위는 외부 인력파견 업체와 계약을 맺고 상담사를 파견 받아 방통위 CS센터의 민원 접수와 상담을 맡기고 있다.

그런데 방통위는 지난 1월1일 KT자회사인 KTCS와 인력파견 계약을 맺었다.

KTCS는 KT가 최대주주인데다 특수관계인 지분을 더한 최대주주 그룹이 보유한 지분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7.49%이다. 현 대표이사는 전 KT 개인고객부문장을 지냈다.

또 KTCS 홈페이지에 올라온 채용공고문에는 방통위 로고를 바탕으로 모집부문에 방송통신 민원접수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 안내를 업무를 한다고 기재돼 있다. 특히 채용 후 KTCS에서 2~3일 정도 교육을 받고 KT광화문지사 12층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공고됐다.

현재 CS센터 외부위탁 사업자 임금 지급은 방통위가 위탁업체에 위탁사업비를 지급하고, 위탁사업자가 상담원 임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전혜숙 의원은 “방송 통신의 민원 접수를 통신사업자의 자회사에서 맡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며 “방통위는 이용자의 권익보호 피해구제를 위해 사업자를 지도 감독해야 할 기관임에도 그 업무의 일부를 오히려 피감기관의 사업자에 위탁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은 “방통위는 계약 업체 선정 시 통신업체는 배제했어야 했고 통신사업자의 자회사가 해당 업체의 민원이 접수됐을 시 해당업체에 치우친 업무처리가 우려된다”며 “방통위가 민원 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hanna224@newsis.com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