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KT노조의 한국노총 가입 결의에 대한 KT새노조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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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노조의 한국노총 가입 결의에 대한 KT새노조 논평

 

1.      KT노조가 한국노총 가입을 결의했다.  KT 민영화 이후 어용노조 시비를 꼬리표처럼 달고 다니던 KT노조가 한국노총 가입하는데 대해 상급단체가 민주노총인 우리 KT새노조로서는 별다른 입장을 갖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KT노조가 스스로 밝힌 한국노총 가입 이유가 노동조합으로서의 원칙과 기준으로부터 심각하게 이탈한 것이어서 우리는 KT노조의 한국노총 가입에 대해 비판적 논평을 내게 되었다 

2.       KT노조는 스스로의 소식지를 통해 한국노총 가입의 배경을 좌파세력이 KT를 흔드는 것으로부터 KT를 지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도대체 시민사회의 KT에 대한 비판에 대해 이렇듯 이념적으로 편향된 인식을 갖고 어떻게 노동과 시민사회연대의 한 축인 한국노총 활동을 하겠단 말인가! 

     현재 KT가 흔들리는 것은 다름아닌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낙하산 경영진 때문이라는 것은 KT 노동자는 물론 시민사회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탓을 낡은 색깔론을 내세워 좌파 때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과 매우 동떨어진 터무니 없는 궤변이다. 우리는 KT가 흔들리는 것은 낙하산 경영진들의 탐욕 경영, 무능경영 때문임을 수 없이 지적해왔다.

     노동자들은 쫒아내면서 경영진 자신들의 보수만을 왕창 올려 한 해 123% 보수인상을 하기도 하였으며, 심지어 이석채 회장은 타워팰리스에 10억짜리 호화사택을 만들기도 하였다. 회사 어렵다며 공기업 시절 확보한 알짜부동산을 매각하여 기업을 인수합병하면서 온갖 잡음이 무성하던 끝에 이석채 회장이 배임, 사기,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시민사회로부터 지탄을 받고 고발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게 흔들리는 KT의 현실이다. 

     따라서 KT노조가 싸워야 할 상대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낙하산 경영진들임을 우리는 분명히 지적하면서 한국노총 가입을 계기로 낙하산 경영진에 대해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기울여줄 것을 진지하게 당부한다 

3.       우리는 지난 해 KT 이석채 회장을 비롯한 낙하산 경영진의 반인권적인 회사경영이 문제가 되어 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시행할 때에 KT노조가 냈던 성명서를 기억한다. 비록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KT노동자에게 미지급 수당을 받게 해 준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에 대해 KT노조는 유감을 표하며 왜곡 제보에 의존해 편향적인 특감이 진행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까지 하였다. 

     세상에 어느 노동조합이 노동자에게 급여 등이 제대로 지급되었는 지를 행정관청이 근로감독한다는데 이를 반대한단 말인가!  이렇듯 노조로서는 해서는 안 될 행태를 보인 KT노조가 지금까지의 어용적 행태를 반성하기는 커녕 회사를 지키기 위해 한국노총에 가입한다고 하니 우리로서는 한심하다는 말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 

     우리는 KT노조가 한국노총 가입에 앞서 지난 날의 반노동자적 행태에 진정어린 반성을 해줄 것을 촉구하며 우리는 그들이 지켜야 할 것은 KT 노동자들의 권리와 인권이라는 매우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K T 새 노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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