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오늘 조직개편을 발표했으나, 그 내용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컨설팅, 미디어 등 새로운 부문 신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본사 조직은 더욱 비대해질 전망이다. 특히 비서실과 노사업무 조직을 확대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뚜렷하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실패한 네트워크 구조조정에 대한 실질적인 수습대책이 전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AI와 미디어 사업은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없이는 불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KT통신 현장은 얼치기 구조조정 후유증으로 심각한 혼란에 빠져있다.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본사 조직만을 확대하는 이번 조치는 현장 직원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네트워크 신설법인의 인력 충원만으로는 현장 안정화가 요원한 상황이다. 특히 현재 폐지 예정인 업무를 수행 중인 2,500명의 직원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여전히 부재하다.
이는 결국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외면한 채 겉만 번지르르한 조직 개편으로, 그 실효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러한 무능한 경영진과 대표노조의 결정을 강력히 규탄하며, 신속하고 실질적인 현장 수습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