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부랴부랴 수습나선 김영섭 KT 사장의 구조조정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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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강요 논란이 커지자 오늘 아침 김영섭 사장과 경영진이 직접 나와서 설명회를 열고 해명했다.

MBC에 보도되어 물의를 일으켰던 안창용 부사장이 나와서 사과했고, 김영섭 대표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섭 사장이 서두에 구조조정의 배경을 해명했는데, 지난 국정감사 때는 신입사원이 선로 등 분야에 안 오려고 해서 사람이 없다고 거짓말 했는데, 이번에는 결국 구조조정이 비용절감이 목적임을 실토했다. kt가 시중 임금보다 비싸서 해당 분야 채용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설명회로 김영섭 식 구조조정이 완전히 실패임을 자인한 꼴이다.

신설법인이 모집이 저조한 것도 인정했다. 전적 신청 인원이 양사 합쳐서 1500명 수준이라고 설명하면서 핵심인력이 전출을 거부해서 어렵지만, 부족한 인원은 신입사원을 채용해서 빨리 현장에 투입하고, 퇴직한 직원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현재 KT통신망 안정성에 대한 리스크가 굉장히 높아진 것이다.

또한, 전출과 희망퇴직 거부 인원에 대해서도 아무런 계획이 없음을 인정했다. 김영섭 사장은 AI 교육을 받을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인재실장은 현재 영업망이 없는 지역으로 영업을 하게 될 것이다라는 정도 밖에 계획이 없다고 얘기했다.

한편, 안창용 부사장이 사과하기는 했지만, 직원들을 괴롭히고 전출강요했던 일선 관리자와 임원에 대한 징계를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

최시환 신설법인 대표 내정자가 현장 직원들을 만나고 다니면서 KT는 결국 지주회사로 가서 천 명밖에 안남는 다는 등 허위사실로 직원들을 협박 회유하고 다닌 사실이 KT새노조에 제보되었다.

따라서, 안창용 부사장, 최시환 전무 등 고위급 임원부터 일선 관리자까지 전출 강요 사례를 전수조사해서 징계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김영섭 사장이 직접 챙겨야 한다.

마지막으로, 김영섭 사장은 잔류를 선택한 직원을 어떤 업무에 배치할지 교육 계획 등을 명확하게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오늘 설명회 처럼 AI 회사에 맞게 재교육을 시키겠다는 추상적인 내용으로는 안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절대 차별이나 인권 침해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노동자를 비용만 생각하는 구조조정의 비극이 KT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KT새노조가 지켜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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