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마당

역시 미련없이 버리는게 젤 좋은 판단이었네요

2017.08.23 20:47

김익명

조회1672

수년전에 현장기사로 근무하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나이 때문인지 건강이 안좋아져서 퇴사를 했었지요

그당시에는 그 흔한 건강검진도 안해주던 시절이라

병을 키우고 키우다가 시껍했었는데 

지금은 다시 건강을 되찾고 전혀 다른 직종에 직장에서 밥벌이 중이네요

근래 현장기사들 KT 자회사 직원들로 바꼇다고 해서 

살짝 남아 있던 미련이 꿈틀되어 이렇게 노조 게시판까지 찾아 보게 됐는데

상황을 보니 머,,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어 보이네요

저는 지금 중소기업에서 제조업, 즉 생산직에서 근무중입니다

남들은 힘들어하고 고달프다고 보는데 

현장기사일로 근무 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저한테 여긴 머 천국이네요

아침 8시 근무 시작, 오후5시 근무 끝,, 그리고 7시30분까지 잔업,, 

수요일은 5시에 칼퇴, 토요일은 격주 휴무,, 기본급 150 ,상여금 400프로

평일 5시 이후부턴 잔업수당, 격주 토요일 근무는 휴일수당,,

내년에는 최저시급이 인상되기 때문에 기본급도 더 인상된다고 합니다

주간 근무만 하는곳이라 2교대 근무도 없습니다

근로기준법에 의거한 모든 권리를 지켜 줍니다

현장기사 일할땐 생각도 못했던 주5일 근무도 한달에 두번은 정말 꿀같구요

지금은 여름휴가보다 긴 올 추석명절 하나보고 있는 중입니다

지표니, 영업이니, 고객들로 받는 스트레스도 없구요

지금 하는일도 유체적으로 힘든 일이 아니라서 매우 만족하는 중입니다

아마 현장기사 일을 하지 않았으면 이런 생각을 못했었겠죠

지금 게시판에 보고 읽는 글 내용들은 10여년전 다음 까페에서부터 

쭉 이어져 오고 있는 분위기들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KT는 아마 절대로 바뀌는 일이 없을거에요

가족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분들, 그리고 내 시간을 찾고 싶은 분들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사람인 사이트에서 채용공고를 틈틈히 보시길 바랍니다

현장기사일 오래 하셨던 분들이 저와 비슷한 회사에서 근무를 하게 된다면

급여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 

분명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실거라 확신 합니다

본인 수명 깍아가면서 정신적 유체적으로 위험한을 하는, 현장기사들에 대한

처우를 보상해주지 않는 회사에는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제가 너무 제 기준에 극단적인 판단으로 글을 적은것 같기도 합니다

현장기사 일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건데 말이죠

현장일에 대한 애정과 애사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힘들어하는 분들끼리 한마음으로 잘뭉쳐서, 나라에서 법으로 정한

최소한의 권리를 꼭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 싶다면 저처럼 미련을 버리고 

아예 다른 직종을 찾으시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봅니다

옛생각과 지금 현장기사분들에 대한 글들을 읽다보니

감정이입이 되어서 구구절절 두서없는 글만 되었네요

부디 여기서 좋은 결실들로 행복한 미래를 그리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5)
  • 익명

    2017.08.23 8:50 오후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역시 미련이 남아서 버티고있답니다
    말씀처럼 개이티는 아마 안바뀔겁니다
    적폐덩어리기때문에 쉽지않을거라 예상되네요

    • 김익명

      2017.08.23 9:08 오후

      KT 인간들이 정말 나쁜게 머냐면
      그런 미련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 마음을 이용한다는 거죠
      그것도 모자라서 새파랗게 어린애들 꼬셔서
      머? 퓨처스타?
      하.....

  • 적폐청산

    2017.08.23 9:16 오후

    적폐들 집에 보내야 kt가 발전 합니다

  • 카이로스

    2017.08.23 9:27 오후

    진심어린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느곳에 계시던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 하시길 빕니다...,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은건 사실입니다
    현실에 만족 하고 살면 그게 다 행복이구요, 세상이 넓다하나 할 수 있는 일이
    한가지 밖에 없다면, 밖으로 나갈 여력도 생기지 않는거라 생각되구요...,,ㅎ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인생사 진리는
    스스로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별로 바뀔게 없다는 거데요~~~10전이나 지금이나, 10년 후나.....,카이로스의 시간일 뿐입니다






  • 미래

    2017.08.24 12:04 오전

    현그대로를 바라며 만족나면
    그냥하던데로 죽은듯 불만없이
    살며 새노조가 혹시나! 하며 덕 볼생각도 하지말고 추가건 끊임없이 받으시고.

    불만이있다면 인생더 허비말고
    회사를 나가던지
    노조라도 바꿔서
    바꾸려는 노력을 해서
    바꾸고 미래의 나를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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