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사장에게 보내는 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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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네요
작성일
2024-11-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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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조조정 역사는 늘 잔인했다. 그 비극의 주역은 단연 현장 관리자들이었다.

명퇴 대상자들 사표 받아낸 실적으로 자신은 살아남겠다는 의지에 불 탄 현장 관리자들이 설레발치면서 노동자들은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던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앞선 구조정과 달리 현장 관리자들이 꼼짝도 하지 않았다. 위에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게 체질인 현장관리자들이 반란 아닌 반란은 무엇을 의미하나?

일엽낙지천하추(一葉落知天下秋), “낙엽 하나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천하에 가을이 멀지 않았음을 안다”는 뜻이다. 지금 KT내부의 나름 분위기 파악에 빠꿈하다는 이들은 대부분 김영섭 사장에게 가을이 왔음을 느끼고 있다.

아마도 향후 네트워크 분사 수습 과정에서도 현장을 움직이는데 김영섭 사장은 버거움을 느낄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김영섭 사장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가을이 왔음을 깨닫는 것이다.

부당한 인사, 토탈TF, 파견근무 등 무리수를 남발할 것이 아니라, 현장과 소통해서 망 안정 운용을 도모할 방안부터 찾아야 한다.

자신이 아직도 뜨거운 여름에 있는 줄 알고 스스로 자신의 잎을 떨구지 못하는 나무가 결국은 된서리를 맞는다는 걸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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