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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황창규는 몰래 돈대고,

2016.10.24 11:07

망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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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기업 돈 긁어 재단 만들고…‘비밀회사’   돈 뺀 정황

 


ㆍK스포츠는 컨설팅·미르는 문화 콘텐츠 투트랙 작업

ㆍ최씨 소유 찻집에 스포츠 사업 추가…이권 개입 의심

ㆍ독일선 ‘셸프 컴퍼니’ 이용해 모녀회사 ‘비덱’ 만들어




[단독]대기업 돈 긁어 재단 만들고…‘비밀회사’ 설립 돈 뺀 정황



‘비선 실세’ 최순실씨(60)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본인 소유 빌딩에 ‘세온’이라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를 운영한 사실이 경향신문 취재 결과 확인됨에 따라 최씨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전후로 관련 비밀회사를 국내외에 문어발식으로 세운 뒤 이권을 챙기려 한 정황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최씨가 정·재계 인사를 만나는 장소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강남구 논현동 고급 카페 ‘테스타로싸 커피바’(테스타로싸)를 폐점한 뒤 세온 사무실로 돼 있는 공간에 같은 이름의 카페를 개점하려 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요식업소에 스포츠사업 추가



23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최씨는 2015년 4월 강남구 신사동 본인 소유 7층 건물 102호에 ‘티알씨’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최씨는 지난 8월24일 요식업소로 등록된 이 회사의 이름을 세온으로 바꾸면서 주요 사업에 ‘스포츠 마케팅 사업 및 에이전트 사업’ 등 스포츠 관련 사업을 대거 추가했다. 추가된 사업 내용은 K스포츠재단 사업 취지와 정확히 포개진다. 최씨가 이 회사를 통해 K스포츠재단 이권에 개입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 회사는 최씨의 ‘강남 아지트’ 역할을 한 테스타로싸와도 연결돼 있다. 경향신문 취재 결과 테스타로싸가 결제해야 할 대금 일부를 세온이 대리 결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세온이 테스타로싸를 실질적으로 지배·운영한 업체일 가능성이 크다. 최씨가 세온 사무실에 테스타로싸를 새로 개점하려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이 건물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날 경향신문과 만나 “당초 102호에 테스타로싸의 입점이 예정돼 있었다. 인테리어 공사까지 다 끝냈는데 추석 지나고 갑자기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씨는 논현동 테스타로싸를 지난 8월 말 폐쇄했다 이후 같은 카페를 세온 사무실 공간에 입점하려다 본인을 둘러싼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하자 황급히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이 세온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유리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카페 바닥에 널브러진 작은 상자 하나가 눈에 띄었다. 상자에는 ‘테스타로싸(Testa Rossa·이탈리아어로 빨간 머리라는 뜻)’, 즉 최씨가 강남에서 운영했다는 고급 카페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내부에 대형 커피기계가 설치된 것이 보였다. 새것으로 보이는 테이블 10여개와 의자 30여개도 놓여 있었다. 흰색 의자들 사이로 군데군데 배치된 빨간 의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 건물 지하 창고에도 테스타로싸 로고가 찍힌 물품이 박스째 무더기로 쌓여 있었다.



■문어발식으로 비밀회사 설립



세온이라는 회사의 존재가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현재까지 확인된 최씨 소유의 국내외 비밀회사만 5개로 늘어났다.



이 회사들은 모두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설립 전후에 만들어졌다. 최씨가 독일에서 ‘마인제 959’를 인수해 ‘비덱(Widec)’ 전신인 ‘코레(CORE) 스포츠’로 바꾼 시점은 미르재단 설립 두 달 전인 지난해 8월24일이다.



더블루K 한국 법인은 K스포츠재단 설립 전날인 지난 1월12일, 독일 법인은 2월29일 각각 설립됐다. 테스타로싸를 운영한 존앤룩씨앤씨는 2014년 11월 설립됐고, 세온의 전신인 티알씨는 지난해 4월 만들어졌다.



이 회사들 모두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사업과 똑같은 사업 내용을 갖고 있다. 세온·비덱·더블루K는 K스포츠재단 연관 사업인 스포츠 컨설팅이 주된 사업 내용이다. 존앤룩씨앤씨의 주요 사업 내용인 광고기획, 전시·행사 등 이벤트 대행은 미르재단 사업과 맥이 닿는다. 최씨가 두 재단 설립 시점에 두 재단 사업과 관련된 비밀회사를 국내외에 잇달아 설립한 것이다.



최씨 측근 차은택씨 인맥과 연결된 회사를 포함하면 숫자는 더 커진다. 차씨의 광고계 인맥이 차린 회사는 주로 미르재단 사업과 연결돼 있고, 유관 사업을 여러 번 수주한 사실이 확인된 상태다.



■‘셸프 컴퍼니’ 인수해 회사 급조



최씨가 비밀회사를 차린 곳은 한국과 독일이다. 최씨는 두 가지 경로로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이권을 챙기려 한 것으로 추정된다. 먼저 국내에 있는 세온·더블루K 등을 통해 재단의 이권을 챙기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독일에 있는 비덱을 통해 이권을 직접 따내는 방법이다. 비덱이 지난 1월 K스포츠재단을 통해 국내 재벌그룹들로부터 ‘비인기 종목 스포츠 유망주 육성’ 명목으로 최소 80억원을 투자받으려 한 것이 단적인 예다.



최씨가 국내에서 두 재단의 이권을 챙긴 뒤 독일로 옮기려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한국·독일에 법인이 있는 더블루K를 가교로 삼으려 했을 개연성이 있다. 더블루K 등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은 최씨 모녀 소유의 독일 회사 비덱이나 현지 부동산에 저장되는 것으로 구조가 설계됐을 공산이 크다.



최씨가 독일에서 회사를 쉽게 만들기 위해 ‘셸프 컴퍼니’ 제도를 활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최씨는 독일의 인수·합병 전문가인 안드레아스 코글린으로부터 지난해 8월24일 ‘마인제 959’라는 셸프 컴퍼니를 인수한 뒤 ‘코레 스포츠’로 사명을 바꿨다. 이후 다시 회사명을 비덱으로 변경했다. 안드레아스 코글린은 경향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마인제는 셸프 컴퍼니로 지어졌다. 우리가 사업적으로 파는 셸프 컴퍼니 중 하나였다”며 “나중에 관리자가 바뀌면서 마인제는 비덱 스포츠가 됐다”고 밝혔다.





■셸프 컴퍼니(Shelf Company)



‘가격표를 붙여 선반에 진열해 놓은 회사’라는 뜻으로 팔기 위해 만들어 놓은 회사. 국내엔 존재하지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해외 법인 설립이나 인수·합병에 따른 시간 소요를 줄이기 위해 셸프 컴퍼니만 수백개씩 만들어놓고 전문적으로 파는 기업이 존재한다. 최순실씨 소유 회사 비덱(Widec)의 전신인 ‘마인제’도 셸프 컴퍼니였다.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는 특정 목적을 위해 사업지 변경만 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활동이 있는 반면 셸프 컴퍼니는 팔려고 내놓은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활동이 존재하지 않는다. 두 형태 모두 부정하게 악용될 우려가 있다.



<정제혁·김한솔·유희곤 기자 jhjung@kyunghyang.com>



댓글 (2)
  • 차기회장

    2016.10.25 6:30 오전

    황당큐의 연임은 미르와 함께 허공으로 날아가버렸네.
    이석채, 서유열 잔당들 발걸음이 빨라지겠군...

  • 무당최

    2016.10.25 9:11 오후

    kt 황당큐는 낄데 안낄때 구분도 못하네요. 이번엔 잘못 선택한거다.
    능력도 없어 보이는데 그만 집에가서 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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