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회장님께

2018.09.12 19:00

이재연

조회721

ktcs지회

황창규 회장님께

안녕하십니까, KTCS 대형유통사업팀 특수유통센터 이재연입니다.

저는 KTCS에서 대형유통 사업 초기에 컨설턴트로 시작해서 파트장, 그룹장을 거쳐 수 년간 근무해왔습니다.

그동안 하이마트나 LG전자 베스트샵 등 대형유통 채널에서 KT무선 실적이 대폭 성장하여 KT의 주요 영업 채널이 되었습니다. 이는 현장에서 주말도 없이 판매한 컨설턴트들과 파트장들의 노력으로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현장에서 제가 몸소 겪은 바로는 우리 직원들이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고 여러 불합리한 회사 운영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KT그룹의 CEO로서 이러한 현장의 어려움을 전수 조사해서 해결해주시길 요청 드립니다.

ㅇ 대형마트, KT, KTCS 삼중 갑질에 시달리는 직원들

대형유통사업팀 직원 대다수는 대형마트로 출퇴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늘상 대형마트 직원들이 출퇴근을 간섭하고, 상품을 강매하고, 성희롱 등 갑질에 시달려왔습니다. 최근 노종조합이 생기고 언론에 이슈가 되면서 표면적으로는 갑질이 많이 줄었지만, 근본적으로 컨설턴트를 갑질에서 막아줄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들은 또한 KT직원이나 KTCS 관리자 등 내부의 갑질에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KT직원이 직접업무지시가 금지되었음에도 실적압박을하고 심부름을 시키고, KTCS관리자는 인사평가나, 급여지급을 날림으로 처리하는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ㅇ 수 년을 일해도 최저시급 수준의 기본급

대형유통 사업팀 직원들은 몇 년을 일해도 최저시급 수준의 기본급을 받고 있습니다. 컨설턴트 뿐만 아니라, 명목상 현장대리인으로 분류되는 파트장, 그룹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상 판매수당 등 인센티브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근속 수당 부여, 승진에 따른 급여 인상 등이 개선이 절실합니다.

ㅇ 일 할 수록 손해보는 출장비, 통신지원비 지원

파트장, 그룹장의 경우는 다수의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가 차량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평균 하루 수십 킬로미터 운행하는데 유류비는 고작 1만원 지원됩니다. 열심히 일 할 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입니다. 유류비 실비 지급 과 업무용 차량 지원 등 대책이 필요합니다. 통신비 지원도 부서나 직원마다 들쑥날쑥해, 표준화 해야합니다.

ㅇ 퇴직금 산정의 문제점

대형유통사업팀위 4년차, 5년차 직원들의 퇴직금이 천만 원이 안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상식적인 수준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퇴직금 산정기준을 재정비해야합니다.

ㅇ 보복 인사이동과 기준 없는 평가, 인권 침해

앞서 언급한 KTCS 관리자들의 갑질 또한 만연해 있습니다.

먼저, 파트장, 그룹장 선발 등 인사발령 과정이 불투명하고 편파적입니다. 형식적으로는 사내공모를 하긴하지만, 당사자가 내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마디로 관리자들 입맛에 맞는 직원을 밀어주고, 반대로 합리적인 사유 없이 파트장을 컨설턴트로 강등시키기도 합니다.

인사 평가도 합리적 기준이 없어, 그저 좋은 상권과 매장을 담당하는 것만으로 상위 고과가 보장됩니다.

게다가, 파트장, 그룹장에게 외근, 출장이나 미팅하고 있는 사진을 수시로 올리라고 요구하는 등 과도한 감시와 통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ㅇ 부실한 KTCS 윤리경영

더 심각한 문제는, 내부에서 수 차례 부정사건들을 KTCS윤리경영실에 신고했지만, 윤리경영은 부실한 조사로 일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KTCS관리자들이 파트장, 그룹장에게 현장대리인선임계에 작성일자를 허위로 할 것을 요구한 일이 있었고, 이를 윤리경영실에 신고했지만, 해당 관리자 경고 조치로 끝났습니다.

반면, 파트장, 그룹장 등 현장직원에게는 가혹한 부당징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출장비를 허위 청구했다는 이유로, 실제로 해당 직원은 출장비를 지급 받지도 않았지만 청구 사실만으로 정직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렇듯 우리 대형유통사업팀 직원들은 KT직원도 아니고, 대형마트 직원도 아닌 신분에서 각종 갑질을 당하고, 내부에서는 불합리한 인사와 복지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회장님은 최근 KT그룹에서 3만6천 명의 정규직을 채용해서 일자리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발표하셨습니다. 3만6천명의 일자리도 좋지만 하지만 먼저 KT그룹사에서 현장에서 일하며 부당한 처우에 고통받는 우리 직원들의 일자리를 먼저 챙겨주십시오. 기존 직원들이 힘들어서 퇴사를 고민할 상황인데 3만6천명을 새로 뽑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일 것입니다.

바라건대, KT그룹사의 열악한 근무 조건을 개선하고, 직원에게 일한만큼 정당한 대가가 주어져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 KT그룹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십시오.

KTCS 대형유통사업팀 이재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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