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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장애인차별금지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손말이음센터 서울센터의 지방 이전을 반대합니다

2018.07.13 11:20

손말이음센터지회

조회3042
[성명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손말이음센터 서울센터의 지방 이전을 반대합니다.

지난 13년동안 파견직이던 손말이음센터 중계사들이 내년부터 한국정보화진흥에 직고용이 됩니다. 하지만 중계사들이 직고용이 되자마자 서울에서 지방 센터로 이전하여 근무를 해야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손말이음센터가 지방으로 이전하게 되면, 현재 서울에 있는 대다수의 중계사는 퇴사 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현재도 인력부족이 심각한데 지방으로 이전하면 서비스가 중단될 게 뻔합니다.

손말이음센터 운영 중단은 결국 장애인이 통신서비스로 소통을 할 수 있는 기본 권리를 침해받는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는 손말이음센터 중계사가 서울 근무를 유지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지금 손말이음센터에 시급한 일은 지방이전이 아닙니다. 손말이음센터는 현재 인력부족으로 최하 20%대까지 응대율이 떨어지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예산 부족으로 프로그램 오류가 빈번해 많은 이용자들이 서비스 연결조차 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손말이음센터 중계사는 365일 24시간 장애인(이용자)의 요청으로 비장애인(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수어나 문자를 음성으로 통역⦁중계를 하는 ‘이중 감정 노동자’입니다. 기본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군인데다가 그동안 비정상적인 센터 운영으로 퇴사자가 급증했습니다.

2005년 센터 오픈 이후, 저임금, 비좁은 사무실, 관리자의 갑질, 직장 내 성추행, 음란 중계 로 중계사 누적 퇴사율이 80%를 넘었습니다. 게다가 동종업계보다 낮은 급여와 열악한 복지로 악명이 높아 지원자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인력난이 심각하여 근무 적정 인원 수인 40명을 단 한 번도 채워본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작년에는 중계사가 28명까지 줄어들어 남은 중계사들이 온 몸에 파스를 붙여가며 일했습니다. 마땅히 쉴 곳이 없어 화장실 변기에 앉아 눈물 흘린 중계사도 있었습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 작년에 중계사들이 손말이음센터 노동조합을 결성하였고, 여러 문제들을 개선한 결과 퇴사자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중계사들이 직무스트레스 상담과 트라우마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업무 공간을 넓혀 사무실을 이전하고, 부정 관리자를 처벌하고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내년 한국정보화진흥원 직고용까지 이뤄내어 13년 파견노동자 처지를 막 벗어났습니다.

노동조합의 노력으로 센터 내부 문제는 정상화되었지만 인력 부족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당장 현재 인원의 두 배는 더 채용해야 할 상황에서 정부는 센터 지방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니 중계사들은 허탈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최저시급을 받으며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월 300시간이 넘게 근무하던 중계사는 연애도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도시락을 먹으며 생활비를 아끼는 처지에 갑자기 지방에 내려가면 버틸 수 있는 생활 자금이 없어 퇴사 말고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원금 한푼 없이 당장 이사를 가서 근무를 한다고 해도, 지역 수화나 방언을 단기간에 익힐 수도 없습니다. 업무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탁상행정입니다.
10여년간 근무한 베테랑 중계사들이 집단 퇴사하면 센터는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중계사는 직장을 잃는 한편, 수 많은 청각.언어장애인 이용자도 피해를 입게 됩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1조’에 따라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통신설비를 이용한 서비스를 접근.이용할 수 있도록 중계서비스(영상,문자등)를 제공 받아야합니다.

손말이음센터 중계사들은 청각.언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자부심으로 열악한 업무 환경을 버텼습니다.

좁아서 통로를 통과하기도 어려운 닭장 같던 사무실에서 중계를 받아야만 했던 과거에도, 이용자의 감사 인사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며 이겨냈습니다.

손말이음센터 지방 이전은 중계사와 이용자 모두를 내버리는 최악의 행정 처리가 될 것입니다. 이전 비용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한시가 급한 프로그램 오류 개선을 위해 써주십시오.

장애인(이용자)들의 권리와, 손말이음센터 중계사의 생존을 위해서 우리는 지방이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합니다.

정부의 잘못된 행정으로 손말이음센터가 13년간 이어진 서비스를 중단하게 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이용자와 시민 여러분의 연대와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2018.07.12
KT 새노조 손말이음센터지회

댓글 (1)
  • 사과사랑

    2018.07.19 2: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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