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황창규 연임, CEO리스크 출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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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연임, CEO리스크 출발점

Vol.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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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창규 회장 연임, CEO 리스크 해소 아닌 출발점

#2. KT 적폐청산 과제 = 그룹사 차별 철폐


 

 

#1

황창규 회장 연임, CEO리스크의 해소 아닌 출발점
이제부터라도 리스크 방지 위한 대안 마련 나서야

 

시민사회를 비롯한 KT 내.외부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황창규 회장은 지난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결정되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문에도 적시되어 있듯, 황창규 회장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부역자로 국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처지이다.

그러나 CEO추천위원회는 “적폐 청산”에 대한 국민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황창규 회장을 단독추천하였고 주주총회는 이를 승인했다. 이로써 황 회장 연임을 둘러싼 논란은 마무리되었지만 CEO리스크라는 폭탄을 짊어진 KT의 앞날은 매우 우려스럽기만 하다. 특히 대선이 끝난 후 황 회장 연임이 심각한 리스크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듯 CEO리스크가 재발된다면 회사의 미래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 대통령을 탄핵시킨 촛불 민심이 차기 정부 아래서 “적폐 청산” 요구로 확대된다면 KT 역시 자유로울 수 없지 않겠는가. 이런 우려 속에 KT새노조의 황창규 회장 연임 반대는 국민기업 KT를 살리기 위한 당연한 투쟁이었다.

적폐 청산을 위해 전사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

비록 황회장이 연임됨으로써 국정농단 연루자의 인적 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국민기업 KT가 제대로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최소한의 적폐청산 노력을 스스로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KT와 황 회장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는 진솔한 사과이다.
황창규 회장은 무원칙하게 낙하산 인사를 수용, 최순실의 이권추구에 협력하면서 KT를 국정농단 게이트의 한복판으로 밀어 넣었다. KT임직원들이 수 십년 동안 쌓아 올린 국민기업 KT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위험에 휘말리게 한데 대해 황 회장이 KT주주, 직원과 국민 모두에게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검찰 및 법원의 증인 채택 등에 진솔하게 협력하여야 한다.

 

둘째,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정권의 코드에 맞는 인사와 회장 측근으로 구성된 KT이사회로는 정권으로부터 독립경영이 불가하다는 점이 박근혜 게이트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회장의 경영을 감시, 견제하기는커녕, 불법, 편법에 동조하는 거수기로 전락한 이사회에 KT의 미래를 계속 맡길 수는 없지 않은가. 따라서 KT를 둘러싼 다양한 대표자가 참여하는 구조로 이사회를 개혁해야 한다. KT새노조는 이사회가 정권에 흔들리지 않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주주대표와 함께 소비자대표, 노동자대표가 참여하는 구조로 개혁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러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KT새노조를 비롯한 KT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진실한 대화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셋째, KT내부의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
주총을 앞두고 황창규 회장의 실적은 비용절감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이미 곳곳에서 제기된 바 있다. 그 핵심이 다름아닌 명예퇴직과 자회사로의 구조조정을 통한 인건비 감축이었다. 이를 통해 KT 내부의 임금 및 복지 격차가 심화되었고 이는 황 회장이 주장해 “싱글KT”를 통해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과 배치되는 것이었다. KT와 그룹사 간의 고용, 복지, 임금 등의 차이가 심화되는 가운데 “싱글KT”를 외친다고 하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격차를 해소하기 용이한 복지제도부터 하나로 묶어야 한다. 그룹 전체가 동일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싱글복지를 만드는 일은 “싱글KT”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 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해왔다. CEO 리스크는 해소된 게 아니라 지금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그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연임을 반대했던만큼, 향후 국민기업 KT를 위협하는 리스크 방지에도 앞장 서 노력할 것이다. 입에 쓴 약이 몸에 좋은 법 아닌가.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진지하게 KT 구성원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2

KT 적폐청산 과제 = 그룹사 차별 철폐
싱글 KT, 그룹사 최저 임금제 시행해야

KT와 전 계열사가 한 몸처럼 ‘싱글 KT’가 돼 한 방향으로 나가야만 글로벌 1KT를 실현할 수 있다.”

황창규 회장

황창규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줄곧 싱글(Single) KT를 강조해왔다. KT와 계열사, 자회사가 하나의 KT 그룹으로 소통하고 협업하자는 취지이다.

싱글 KT 얘기가 나온지 3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어떨까. 다음은 한 KT 계열사 직원의 얘기다.

(계열사는 KT의) 하청입니다. 계열사, 그룹사 허울 뿐입니다. 임원진만 통하는 얘기입니다. 실무자들이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갑인 줄 압니다.”

아직도 현장에서는 KT직원이 계열사 직원을 ‘을’ 취급하는 관행이 여전하다.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KT와 그룹사는 전혀 싱글이라고 할 수 없다. 그 차이는 임금 수준에서부터 극명하게 드러난다.

 

 

2015년 기준, KT직원 평균 연봉은 7,300만원인데 반해, KTCS와 KTIS 직원은 각각 2,100만원, 2,300만원으로, KT의 30%에도 못 미친다. 연봉 2,100만원은 시급으로 치면, 2017년 기준 최저시급인 6,470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사실, KT 그룹사는 과거 KT에서 직접 하던 업무를 아웃소싱한 업무가 다수이다. 114 전화번호 안내, 100번 고객센터, 영업 창구(플라자), 개통과 A/S 업무 등이 그것이다. 민영화 이후 자회사, 계열사로 인적분할을 하고, 급여 수준을 낮춰 인건비를 절감해 온 것이다.

KT 직원과 계열사 직원 급여를 놓고 보면 싱글 KT가 무색하다. 예전 KT 직원이 하던 업무를 똑같이 하는데 급여가 1/3에 불과한 현실에서, 싱글 KT라는 슬로건은 KT 계열사에게 자괴감만 들게 한다.

 

진짜 싱글 KT, KT 그룹사 최저임금제 도입부터

이제는 진정한 싱글 KT를 위해서, KT 그룹사 연대 임금제를 시행해야 한다. 국민기업 KT 그룹 직원에 걸맞은 임금을 지급 받아야한다.

그 첫 단계로 KT새노조는 그룹사 최저 시급 1만원을 제안한다. 시급 1만원은 월급 209만원, 연봉 2,508만원 정도에 해당한다. 차기정부 하에서 최저임금 1만원은 주요의제로 다루어질 것이며, 따라서 KT가 국민기업답게 계열사 최저임금 1만원을 선도적으로 실시하자는 것이다.

KT새노조는 앞으로 KT 그룹 싱글복지, 그룹사 연대 임금 등의 의제를 설정해서, 진정한 싱글 KT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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