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성명]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자 KT 황창규 회장은 연임의사를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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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임표명은 촛불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오는 3월 임기종료를 앞두고 있는 황창규 KT회장이 연임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여러 연루 징후로 궁지에 몰려 있는 가운데 황 회장의 연임의사표명은 국민기업 KT를 다시금 CEO리스크에 빠뜨리겠다는 처사다.

황 회장은 검찰 수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 차은택 감독 측근인 이동수씨를 아이엠시(IMC)마케팅부문 전무로 영입하고 최순실씨 회사를 광고대행사로 선정해 68억원 규모의 광고 제작 물량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정권의 정책기조에 따른 노동탄압, 통신 공공성 파괴에 대해서도 전혀 반성이 없다. 이에 대해 KT는 최순실 사건에 대해서는 오히려 피해자라고 반박, 직접 연결된 고리도 없다고 주장하는 등 반성의 기미도 없다. 의혹이 커지고 있는 만큼 사정 당국의 엄정한 수사도 촉구한다.

공기업이었던 KT는 2000년대 초 민영화됐는데도 ‘주인 없는 회사’라 불렸다. 그동안 연임을 시도한 CEO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불명예 퇴진하며 ‘연임 잔혹사’를 써왔다. 민영화 되었다 하더라도 통신산업은 공공재이므로 재공공화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는 무시하고 여전히 KT가 정권 영향력 아래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나 정권 핵심부의 개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니 회장 선임이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펼쳐질 수도 있다. 만약 상반기에 새 정부를 맞아야 하는 변화를 감안할 때 KT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새 출발을 하는 게 조직의 발전을 위해 나을 수 있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황회장 스스로도 정권 교체 후 거취 압박에 시달리거나 부당한 공세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던 전임자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KT의 2017년은 황창규 회장의 몫이 아니다. 황창규 회장은 스스로 연임의사를 철회하고 국정농단 연루 의혹에 대해 한점 부끄럼 없이 낱낱이 밝혀야 한다. KT의 CEO추천위원회도 황 회장이 최순실-박근혜의 범죄 행위에 부역했던 사실에 여론, 의회, 수사기관 모두가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황 회장을 무리해서 연임시킬 필요는 없다. 정권의 조기 교체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라 새로운 후보를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변명으로 무리해서 연임시킬 경우 차기 대통령 선거 이후 KT는 또 다시 커다란 CEO리스크에 직면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책임은 황창규 회장과 KT의 CEO추천위원회가 져야할 것임을 분명히 해둔다,

KT의 CEO추천위원회는 KT의 지배구조가 더 이상 정치적 논란 없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 조직의 미래에 도움 되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KT를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다시 세우는 시작이 될 것이다. <끝>

2017년 1월 10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전문기술협의회 조합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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