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청주빌딩 일방적 임대계약 종료일 통보…상인 반발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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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청주빌딩 내 상인들이 건물주의  매각을 추진과정에서 임대계약 종료일을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KT청주빌딩 전경과 상점들의 모습© News1

충북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KT청주빌딩 내 상인들이 건물주가 매각을 추진하면서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일을 정하고 상인들의 피해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20일 상인들에 따르면 이 건물을 관리하는 KT에스테이트는 최근 2018년 12월 이후 임대 계약 종료와 신규점포 입점, 점포 명의변경 등을 금지한다고 통보했다.

상인들의 의사와 관계 없이 이 곳에서는 2018년 12월까지만 영업이 가능하고 가게를 다른 사람들에게 넘길 수 없다는 의미다.

상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2008년 KT가 이 건물에 대한 소유권보존등기를 취득하고 2012년 건물을 매각한 뒤에도 줄곧 이 곳에서 장사를 해왔지만 임대 계약 종료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통보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곳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대부분이 기존 상점에 8000만원에서 1억원에 이르는 권리금을 내고 인테리어 비용 등으로 수 천만원을 투자한 상황에서 임대 계약이 종료된다면 이를 보존 받을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KT에스테이트가 당장 점포를 접을 수도 없는 상인들의 상황을 이용해 계약 연장시 상인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제시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KT에스테이트가 임대 계약이 끝나거나 계약 종료를 앞둔 일부 점포에 대해 계약 연장에 대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상인들의 불안과 불만은 높아지고 있다.

한 상인은 “건물주 등의 말은 2018년까지 계약 연장 등을 통해 장사를 하다 12월에 문을 닫거나 계약일까지만 장사하고 나가라는 소리”라며 “최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고 있는 것도 상인들을 내보내려거나 다른 조건을 걸기 위한 시간끌기는 아닌지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은 15명의 상인이 10여년간 18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하나의 ‘남성복 특화 상권’으로 만든 곳”이라며 “2018년 임대 계약이 종료되면 그 동안 투자한 시간과 돈에 대해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나앉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상인은 “수천만원에서 1억원에 이르는 권리금을 내고 매년 계약을 연장하며 매장을 운영한 것은 KT가 지었고 현재도 KT에스테이트가 관리하는 등 대기업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현재 관리자들의 행동은 힘 없는 상인들에 대한 대기업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T에스테이트 관계자는 “KT청주빌딩의 소유주는 따로 있고 KT에스테이트는 관리를 하는 회사”라며 “건물주가 매각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현재 새로운 건물주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차인들이 우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매수인 선정 과정에서 임차인들에 대한 임대 계약 승계가 우선시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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