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논평] 황창규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국감 질의를 모면하기 의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을 고백하는 정직함이다

지난번 국회 과방위국정감사에서의 황창규 회장 위증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종훈 의원이 kt가 엔서치마케팅 인수 관련 의혹을 제기해자, 황 회장은 자신이 취임 전 일이라고 답한 것. 그런데 사실 확인 결과 엔서치마케팅은 황창규 회장 취임 후 인수한 회사이다.

위증 논란이 일자, 황 회장은 엔서치마케팅을 나스미디어와 헛갈렸다며 해명했지만, 이는 어불성설이다. 엔서치마케팅은 황창규 회장이 취임 후 첫 시행한 M&A 건이고, 그 규모가 600억원에 달했다. 더구나 당시 황창규 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이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계열사를 적극적으로 정리하며, 통신산업으로 집중을 경영기조로 내세웠기 때문에 엔서치마케팅 인수를 두고 시장에서는 의외라는 평이 많았다.

게다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사건 이후 자본금 2.6억원에 불과한 회사를 kt가 600억원에 인수한 배경을 두고 고가 인수 의혹이 제기되었고, 특히 최순실이 차은택을 통해 kt 광고를 싹쓸이 하는 등, 주된 비리 행태가 광고업과 관련되어 있어 엔서지마케팅 인수에 대한 정치적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따라서, 본인 임기 내 첫 대규모 M&A 건이며, 국정농단 연루로 논란을 겪은 이 회사 인수를 황 회장이 시기를 착각했거나 다른 회사 인수와 혼동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는 황창규 회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보는 게 합당할 것이다.

만에 하나, 정말로 황창규 회장이 엔서치마케팅을 혼동하거나 기억을 못했다고 한다면, 우리는 황 회장이 연간매출 20조원이 넘는 KT그룹을 이끌 정신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그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황 회장이 지금 내 놓아야할 것은, 나스미디어와 헛갈렸다는 수준 낮은 변명이 아닌, 의도적인 거짓말에대한 사과와 책임일 것이다. 지금 황창규 회장에게 필요한 것은 국감 질의를 모면하기 의한 얄팍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실을 고백하는 정직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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