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소식지] 회장님은 굳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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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장님은 굳건하다?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 된 와중에도 회장님은 굳건합니다.

회장님은 최순실 재단에 회삿돈 18억 원을 내고, 낙하산을 전무로 채용해서 광고를 몰아주고, 최근에는 국회의원 수십 명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흩뿌린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 되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KT 황창규 회장은 멀쩡히(손가락에 한 깁스를 제외하면) 주주총회 의장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평창올림픽으로 5G 개척’, ‘인프라 구축은 국민 기업의 사명’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쯤되면 우리 KT는 대한민국으로부터 분리된 다른 시공간에 있지 않나 헛갈릴 지경입니다. 전직 대통령까지 구속된 적폐청산은 다른 나라 얘기 같습니다.

 

 

최순실 재단에 기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사후 승인한 이사회가 적폐라고 KT새노조가 고발했지만, 오히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개편을 명분으로 내부 권력을 공고히 했습니다. 참여정부 출신 두 명을 사외이사에 앉히면서 새 정권에 맞춤형 줄대기 의도까지 보입니다.

 

 

황창규 회장은 최근 이메일에서 5G와 국민기업을 강조했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국민기업 이미지에 먹칠을 한 장본인이 황창규 회장입니다. 국정농단,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국민과 국민기업 직원들을 낯부끄럽게 했습니다. 게다가 5G 홍보관 개관식은 같은 시간 본사가 압수수색 당하면서 엉망이 됐습니다.

 

 

그런데 불과 두 달 만에 아무 일 없었던 듯 태연한 황창규 회장의 행보를 봐야 하는 KT 직원들은 속이 부글부글합니다. 영업실적이 ‘전사 부진’으로 3월 성과급이 말 그대로 전사적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도대체 회사의 돈은 어디에다 누가 가져다 썼습니까?

수십 억원을 국정농단 세력에게 바친 것도, 수십억원의 광고비를 최순실 회사에 몰아준 것도, 300억 원이 넘는 홍보비를 쓰고도 5G 출범 뉴스를 압수수색으로 묻어버린 것도, 공금 3억 원이 넘는 회사 돈을 불법 정치자금으로 국회의원들에게 돌린 것도 모두 한 사람의 작품입니다. 황창규 회장이 자기 자리 보전을 위해 회사 돈을 물쓰듯 해놓고는 성과 부진이라고 직원 월급이 줄고 있는 겁니다. 그래 놓고 작년 황창규 회장은 급여만 23억 원이 넘는다니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장에서는 이래서는 회사가 제대로 돌아갈 수 없다며 말이 많습니다. 황창규 회장은 경영은 제쳐놓고, 김앤장 출신 변호사를 법무팀에 앉혀 놓고 불법정치자금 사건을 막는데 만 몰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황창규 회장이 자리 보전에 집중하는 사이 KT 경영성과는 엉망입니다. 주가는 2만7천 원 대까지 떨어지고, 영업이익도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줄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CEO리스크입니다.

 

 

지금 통신 시장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KT는 경쟁사에 앞서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통신서비스는 단말기 자급제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 등 시장 상황에 대응해서 서비스 차별화로 경쟁력을 갖춰야합니다.

 

 

하지만 이 중요한 때 CEO는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황창규 회장이 하루만 버티면 일당이 600만 원이 넘으니 버티려한다는 비아냥이 직원들 사이에서 나올까요.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이 정치적 줄대기로 자리보전을 하면서 버틸수록 KT는 망가질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을 분명히 합니다. 황창규 회장은 국민기업 KT와 5만명이 넘는 KT그룹 노동자를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사퇴해야 합니다.

 

 

황창규 회장 사퇴는 명백한 KT 구성원의 여론이자, KT새노조의 요구입니다. 황창규 회장은 경찰 포토라인에 서기 전에 스스로 회장직을 물러나야합니다.

 

 

또한, KT 노동자 여러분에게도 바랍니다. 이미 여론만으로 황창규 회장이 사퇴하지 않는다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KT새노조와 함께 황창규 회장 퇴진 행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적폐청산 바람도 비켜가는 KT의 변화는 내부의 힘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뜻있는 여러분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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